‘구작이 명작’…유튜브 웹드라마 부활 붐

입력 2022-07-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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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사진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신병’. 사진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신병’‘이과장’ 등 예능 콘텐츠 호평
인기작 ‘마녀사냥’도 내달 시즌2 공개
‘구작이 명작’이다.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유튜브 웹드라마를 콘텐츠로 다시 제작하거나 지난 예능 콘텐츠를 부활시키고 있다. 이미 인기를 얻으며 대중성을 확보한 콘텐츠로 흥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즌은 독특한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3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삐쭈’의 대표 시리즈물 ‘신병’을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 22일 공개한다. 장삐쭈의 실제 군 생활을 바탕으로 만든 ‘신병’은 누적 2억50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유튜브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신병’은 장삐쭈가 직접 극본 작업에 참여하고, 대표적인 군 드라마 tvN ‘푸른거탑’의 민진기 PD가 연출을 맡는 작품이다.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영화 ‘스윙키즈’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민호를 비롯해 남태우, 차영남, 이정현 등 신예들이 출연한다.

왓챠는 유튜브 채널 ‘이과장’을 통해 500만 뷰에 달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웹드라마 ‘좋좋소’ 시즌4·5를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1월과 3월 공개했다. 4월에는 티빙 ‘술꾼도시여자들’과 함께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 최초로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과거 화제의 예능프로그램도 OTT를 통해 새 생명을 얻고 있다.

티빙은 2013년부터 2015년 JTBC가 방송한 토크쇼 ‘마녀사냥’을 ‘마녀사냥 2022’이라는 타이틀로 부활시켜 8월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한다. 연애 관련 예능 콘텐츠가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방영 당시 19금 토크로 인기를 끌었던 ‘마녀사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당시 호흡을 맞췄던 홍인기 PD와 신동엽이 복귀한다.

앞서 후발 OTT 쿠팡플레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tvN이 9개의 시즌을 방영한 ‘SNL코리아’를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여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다.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담은 코너 ‘주기자’의 주현영을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 OTT 플랫폼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미 대중성을 검증받은 콘텐츠를 확보해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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