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미레즈(왼쪽), 페냐. 스포츠동아DB

한화 라미레즈(왼쪽), 페냐. 스포츠동아DB


정상투구를 위한 과정은 이제 끝났다.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예프리 라미레즈(29)와 펠릭스 페냐(32)가 리그 적응을 마쳐가는 모습이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한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는 모두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라미레즈와 페냐는 각각 6월과 7월 1군에 합류했는데, 둘 다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라미레즈는 일찌감치 본 궤도에 올랐다. 6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1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 7월 들어서는 더 나은 성적을 냈다. 5일 대전 NC 다이노스전과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모두 6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합류가 다소 늦었던 페냐는 아직까지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9일 KIA전에서 4.2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8삼진 2실점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80개 가까이 투구수를 늘린 만큼 향후 등판에선 100개 가까운 정상투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 외국인투수인 둘은 이제 리그 적응 과정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결국 후반기 활약이다. 최악의 승률로 치닫고 있는 팀을 구하려면 두 외국인투수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토종 1선발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민우, 후반기 선발진 재합류를 노리고 있는 문동주에 외인 원투펀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돼야 ‘독수리군단’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