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미니크 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때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단식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도미니크 팀(339위·오스트리아)이 무려 426일 만에 투어에서 승리를 맛봤다.

팀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린 2022 노르디아오픈 남자단식 1라운드(32강)에서 에밀 루수부오리(43위·핀란드)를 2-1(3-6, 6-1, 7-6<7-5>)로 물리쳤다. 이 대회는 ATP 투어 250 시리즈다.

팀은 지난 2020년 9월 US 오픈 정상에 서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작년 6월 스페인 마요르카 오픈에서 손목 부상을 당한 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 올 해 3월 복귀했지만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 하다 이날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이후 14개월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팀은 경기 뒤 코트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이었다. 나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21년 로마에서였다. 왠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대단히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그것은 또한 인생 전반에 걸쳐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첫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팀의 다음 상대는 로베트로 바티스타 아굿(20위·스페인)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