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프로 데뷔(2018년) 이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3회를 포함해 10승4패, 평균자책점(ERA) 2.02, 125삼진, 33볼넷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안우진의 강점은 최고구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다. 구위 하나만으로도 상대 타자를 압도할 만한 능력을 갖췄다. 초기에는 직구, 슬라이더의 2가지 구종에 의존한 까닭에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직구,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층 무서운 투수로 진화했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달인’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 돋보인다.
올 시즌 안우진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27.8%다. 데뷔시즌의 비율(28.7%)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슬라이더의 구속과 각을 조절하며 투구한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구종이 더 늘어났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변화다. 142.3㎞의 슬라이더 평균구속은 웬만한 국내투수들의 직구 스피드에도 밀리지 않는데, 궤적까지 컨트롤이 가능하다보니 상대 타자로선 그만큼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짧게 휘는 컷패스트볼(커트)성과 종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2가지 유형의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것도 투수의 몫이다. 투수들이 끊임없이 투구 패턴을 연구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안우진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슬라이더를 언제, 어떻게 던져야 할지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신영 투수코치로부터 새로운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받은 뒤에는 자신감도 더 커졌다.
“처음에는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던지는데, 직구를 던지듯이 투구하면 각이 좁아져서 커터처럼 들어가더라. 그래서 방망이에 자꾸 걸리고, 파울볼이 늘어나면서 투구수도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각이 크고 빠른 슬라이더를 던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송신영 코치님께서 (슬라이더) 던지는 방법을 조금 다르게 알려주셨다. 지난해와 비교해 스피드가 더 나오면서 각도 커진 것 같다. 처음에도 슬라이더가 시속 140㎞대 중반까지 나오긴 했지만, 송 코치님께 배우고나니 수직 무브먼트 등의 각도가 더 커진 것 같다. 그 각도의 차이를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셨다.”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더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지난해까지 구사하지 않았던 스플리터를 올해 간간이 곁들이며 재미를 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당장은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안우진은 “커브와 체인지업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정도는 됐다. 구사율도 많이 올라왔다. 구종을 더 보완할 수도 있겠지만, (홍원기)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지금 가진 구종으로 잘하고 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 밸런스가 깨지는 등의 문제를 우려하신다. 스플리터가 장착되면 물론 좋지만, 당장 내게 아주 잘 맞는 구성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본인의 강점과 보완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올해의 활약은 타고난 재능에 연구와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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