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사진제공 | ENA

주현영. 사진제공 | ENA


SNL ‘주 기자’ 캐릭터로 스타덤
드라마 ‘우영우’서 존재감 각인
차기작 확정, 이서진 등과 호흡
배우 주현영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올랐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유일한 친구 동그라미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예능 콘텐츠 ‘SNL코리아’ 시리즈의 ‘주 기자’ 캐릭터로 끌어올린 화제성까지 이어받아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그는 장애를 넘어 우영우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고교 시절부터 사회성이 부족한 우영우의 옆을 지켜주기도 하고, 아버지가 형제들과 유산 싸움에 휘말린 사연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들의 우정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요소로 꼽히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2일 발표한 7월 1주차(4∼10일)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극중 우영우와 나누는 코믹한 인사법은 온라인상에서 유행어 반열까지 등극했다. 이들은 서로 만날 때마다 “우 투 더(to the) 영 투 더 우”, “동 투 더 그 투 더 라미”라는 대사를 랩처럼 읊조리며 특유의 손동작을 취한다. 대본에 “‘우영우영우’라고 외치며 인사를 나눈다”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직접 동작과 대사를 만들어 박은빈과 합을 맞춰 탄생한 장면이다. 6월 29일 첫 방송 직후 유튜브와 SNS에서 관련 영상이 인기리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이 이를 패러디한 영상까지 나돌고 있다.

앞서 ‘SNL코리아’로 먼저 그를 접했던 시청자들은 “개그우먼인 줄 알았다”며 놀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9월부터 5월까지 제작된 ‘SNL코리아’에서 사회초년생의 어수룩한 모습을 담은 ‘주 기자’ 캐릭터로 화제몰이를 했다. 9개월간 매주 생방송 무대를 펼치면서 다져진 순발력을 무기삼아 최근 다양한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세를 몰아 벌써 차기작 촬영에 돌입했다. 11월 방영하는 이서진·곽선영 주연의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다. 연예인 매니저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에서 신입 매니저 역을 맡아 성장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