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현아 “중독성 강한 ‘보는 음악’…여름에 찰떡”

입력 2022-07-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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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가 20일 오후 열린 미니 8집 ‘나빌레라’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피네이션

미니앨범 ‘나빌레라’로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현아

동명의 타이틀곡은 라틴풍 댄스곡
스치기만 해도 흔적 남기는 ‘나비’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파
건강 지키며 오래오래 활동할 것
“제가 가장 빛나는 곳이요? 바로 무대죠!”

‘패왕색’. 유일하게 가수 현아의 이름 앞에만 붙는 타이틀로, ‘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함’이라는 뜻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요계는 솔로 여가수와 걸그룹들이 ‘서머 퀸’ 자리를 놓고 한창 경쟁 중이다. 현아도 20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나빌레라’를 발표하고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월 ‘아임 낫 쿨’(I‘m Not Cool) 이후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현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섹시함’을 그대로 살렸다. 앨범명은 ‘패왕색’과 정반대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아가 각기 다른 무늬와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스치기만 해도 흔적을 남기는 ‘나비’에 자신을 빗대 표현한 앨범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흔적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이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나비처럼 우아하게 날아가서 여러분들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무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동명의 타이틀곡도 과감하고 당차다. 여름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곡”이라면서 “보는 음악이라 표현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가장 빛나는 나의 장점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라틴풍의 댄스곡인 ‘나빌레라’는 현아를 비롯해 소속사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 남자친구이자 가수 던이 공동으로 작사했다.

“저는 이 곡을 싸이 대표님과 던 씨가 선물로 줬다고 생각해요. 내가 프랑스 파리에 있을 때 (싸이)대표님이 ‘자기의 자기라고 자기 건 아니야’라고 가사를 보내주셨어요. 처음엔 ‘이게 뭐지?’ 의아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걸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중독성이 강해요. 또 던 씨는 나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이죠. 이번에도 셋이 모여 수다 떨 듯 가사를 정리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현아는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해 15년 차다. 당차고 거침없는 무대와 성격으로 ‘섹시 퀸’으로 사랑받고 있다.

“벌써 그렇게 됐는지 몰랐어요. 눈 깜빡한 것 같은데 하하하!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기억나요. 바로 엊그제 같거든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웬만한 건 하나도 잊지 않아요.”

현아는 이번 활동 목표나 이루고 싶은 게 “딱히” 없다. 현아다운 생각이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그동안 목표했던 걸 다 이뤄서”다.

“이루고 싶은 목표요? 솔직히 없어요. 목표는 달성할 것을 말할 텐데, 제가 15년간 다 달성했기 때문에 딱히 없어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요. 그냥 즐겁게 살고 싶어요. 제일 행복하면서 제일 이룰 수 없는 건 무대인 것 같아요.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건강만 했으면 좋겠고요.”

현아는 지난해 미주신경성 실신 등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엔 시기가 여름이다 보니 실신의 빈도수가 잦아지는 것을 염려해 특별히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운동도 많이 하고 영양제도 두 배로 챙겨먹죠. 여름엔 삼계탕이 최고인 것 같아요. 너무 서고 싶었던 무대고, 가장 좋아하는 것도 이곳이라 오래오래 하고 싶거든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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