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합류한 새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28·등록명 브랜든)의 표정은 밝았다. 하루빨리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이 느껴졌다.

브랜든은 13일 두산과 총액 23만 달러(약 3억 원)에 계약했다. 27일 입국해 이튿날 선수단에 합류한 뒤 불펜피칭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1군에서 내가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건은 몸 상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제구력과 변화구 등은 전체적으로 괜찮아 보인다. 실전을 봐야겠지만, 일단 안정감이 느껴졌다”고 흡족해했다. 브랜든도 “덥고 습도가 높은 것을 제외하면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늘 처음 불펜피칭을 했는데, 공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부 일정도 나왔다. 30일 이천에서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2군) 경기에 등판한 뒤 8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다. 다소 촉박할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든은 “그에 따른 걱정은 없다. 괜찮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며 “선발투수로 준비하는 부분에도 큰 문제가 없다. 오랫동안 선발을 경험했고, 다시 한번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어필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안정감”과도 궤를 같이했다. 브랜든은 “항상 같을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한다”며 “나는 빠른 카운트에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스윙을 이끌어내는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웬만하면 타자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장담했다.

한국무대 첫 시즌의 목표는 팀에 어떻게든 힘이 되는 것이다. 브랜든은 “나는 팀을 이기게 하는 게 목표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나로 인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도 노려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