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유망주 4총사 주목

입력 2022-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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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광호·한준희·김지영·손유정(왼쪽부터).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엄광호, 26회차 84.8배 깜짝 우승
한준희·김지영·손유정도 인상적
하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미사리 경정장은 여전히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김종민의 독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심상철, 조성인, 김효년, 배혜민 같은 강자들도 이름값을 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전반기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레이스 판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고배당 메이커로 자리 잡은 엄광호다. 기습적인 휘감기 승부로 최근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26회차 6월 30일 목요 11경주 6코스에서 기습적인 휘감기 승부로 깜짝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84.8배라는 고배당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주 펼쳐진 수요 4경주에서도 아웃코스 휘감기 승부를 펼쳐 비록 2착이었지만 12.7배라는 준수한 배당을 터트렸다.

엄광호는 모터가 어느 정도 받쳐주면 코스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휘감기 공략에 나서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하면서도 2018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만 플라잉 위반을 했을 정도로 신인급 중에 스타트에 탁월한 재능을 자랑한다.

동기생 한준희의 활약도 못지않다. 본격적으로 여름철로 접어들며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26회차 수요 7경주를 시작으로 29회차 목요 3경주까지 5연속 입상(우승 3회, 준우승 2회)했다. 운영 능력과 선회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지금은 6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에서 고르게 입상하고 있다. 코스별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올 시즌 벌써 7승째인 김지영은 ‘제2의 안지민’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차세대 여성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는 약간 기복이 있지만 빈틈을 파고드는 찌르기 능력이 탁월하다. 직선에서 빠르게 자세를 잡는 능력도 좋아 혼전 편성에서 오히려 빛을 발한다. 전반기 좋은 활약으로 동기생들 중 유일하게 A2급을 배정받아 15기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16기 막내 중에서는 손유정의 활약이 인상적인 모습이다. 시즌 우승 3회, 준우승 3 회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입상을 최근에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상승세다. 스타트나 경주 운영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지만 가벼운 몸무게를 바탕으로 직선에서 강점을 보여 모터가 받쳐준다면 주목할 선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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