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다이아몬드리그, 우상혁은 사람이 아닌 기록을 넘는다.

입력 2022-08-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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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볼 만한 상대는 있어도 만만한 상대는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에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다시 금빛 도약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대회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는 전체 5개 대회가 치러진다. 도하~버밍엄~로마의 순으로 3개 대회는 마쳤고, 이 중 우상혁은 도하 대회에만 출전해 2m33을 넘어 우승하며 승점 8을 획득했다.

총 6명이 출전하는 다음달 스위스 취리히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현재 6위에 올라있어 이번 모나코 대회와 26일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파이널 대회 출전을 굳히겠다는 의지다. 우승자는 승점 8, 2위는 승점 7을 얻는 대회 구조상 모나코 대회에서 메달권 안에 들면 파이널행을 조기에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경쟁자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우상혁을 비롯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주본 해리슨(미국), 도날드 토마스(바하마)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실외경기 개인최고기록만 놓고 보면 바심(2m43), 프로첸코(2m40), 탐베리(2m39), 토마스(2m37), 해리슨(2m36) 등이 우상혁(2m35)보다 앞선다. 그러나 우상혁의 개인최고기록이 올 시즌에도 작성된 반면 그보다 올 시즌 개인기록이 좋은 선수는 바심(2m37)밖에 없다.

육상계 원로들의 조언처럼 우상혁은 사람이 아닌 기록을 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경쟁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즐겁고 자신 있게 바를 넘겠다는 생각뿐이다. 7일 출국한 우상혁은 각 대회를 치르면서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시즌 세계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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