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조짐 보이는 ‘출루머신’ 홍창기, LG 타선에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22-08-10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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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방망이의 힘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9일 기준으로 팀 타율(0.274), 득점(515점), 타점(484점), 홈런(91개), 안타(930개), 장타율(0.413), OPS(장타율+출루율·0.762) 등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14경기에서 팀 타율 0.294, 19홈런, 장타율 0.474, OPS 0.842 등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덕에 최근 리그 2위로 올라서는 등 막강 타선이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시즌(타율·득점·타점 8위, 안타 9위, 홈런 공동 4위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한 시즌 만에 확연히 달라진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타선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출루머신’ 홍창기(29)가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306, 35타점, 출루율 0.387, 장타율 0.392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왔지만 후반기 페이스는 썩 좋지 않다. 6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그는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달 27일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장기간의 결장에 따라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져서인지 홍창기는 타석에서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급기야 LG 코칭스태프는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의 타순을 9번으로 내려주기도 했다. 테이블세터가 익숙했던 그로서도 낯선 경험이었다.

다행히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선 2차례 멀티히트 포함해 14타수 5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반등 조짐을 드러냈다. 볼넷은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며 떨어졌던 자신감과 타율을 함께 끌어올렸다.

홍창기가 확실하게 회복한다면 박해민과 함께 다시 리그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이룰 수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득점권에선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현수, 7월 이후 타율 0.353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채은성, 19홈런으로 장타력을 뿜어내고 있는 오지환이 뒤를 받치는 만큼 LG로선 더 높은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다. ‘출루머신’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홍창기가 잘 나가는 LG 타선에 날개를 달아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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