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복귀 첫 경기서 충격 탈락 “더 많은 시간·연습 필요”

입력 2022-08-18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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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치와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복근 파열로 투어를 이탈한 지 6주 만에 출전한 대회 첫판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총상금 628만880 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보르나 초리치(152위·크로아티아)에게 1-2(6-7<9-11> 6-4 3-6)로 졌다. 2번 시드의 나달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나달은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8강에서 복근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이후 부상회복에 주력한 그는 7월 7일 이후 6주 만에 다시 공식 대회에 복귀했으나 2시간 51분의 격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 하고 2라운드(32강)에서 멈춰 섰다.

나달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2019년 등 4차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석권한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으로 남자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뉴욕행 1주일 반 전에 이곳에서 더는 뛸 수 없게 돼 슬프다”며 “나는 그랜드슬램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나달은 이날 특히 서브 동작에 어려움을 줬던 부상의 후유증을 보이지 않았다. 서브 최고구속은 시속 121마일(약 195km)을 찍었다.

나달은 “더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이길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복근파열)은 관리가 어려운 부상이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달을 꺾은 초리치는 2018년 세계 랭킹 12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의 여파로 최근 랭킹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강한 상대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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