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한현희 1군 엔트리 말소, 키움 마운드 메울 방안은?

입력 2022-08-2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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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스포츠동아DB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뭘 해보려 하니 꼬인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1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정찬헌(32), 한현희(29)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들 2명 대신 김동혁(21), 김성진(25)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홍 감독은 “어제(20일) 총력전에 나섰는데도 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정찬헌, 한현희의) 구종 등 여러 면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 보였다. 지금 팀이 급한 상황이어도 준비는 확실히 하고 가야 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해보려 하니 꼬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20일 고척 SSG전에서 부진했다. 선발등판한 정찬헌은 2이닝 3실점했다. 이달 3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조기에 강판됐다. 직전 등판인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3.1이닝(6실점)이 최다다.

홍 감독은 “정찬헌 선수는 시속 140㎞ 언저리의 공을 던지지만, 잘 제구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맞혀 잡는 유형이다. 다만 그 변화구가 잘 제구되지 않고 가운데 몰리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투구 컨디션이 좋을 때와 달리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반복됐다. 이 선수가 살아나려면 제구가 최우선이다. 이에 대해선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에도 고전했다. 20일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지난 등판인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허리와 손가락에도 이상 증세가 있었다곤 하지만, 퓨처스(2군)팀에서 잘 재정비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다만 구속이나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에선 조금 힘이 빠진 듯하다”고 짚었다.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마운드에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한다. 키움은 다음주 5위권에 있는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와 2위 LG를 차례로 만난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선수 중에는 김선기가 있다. 다음주 중 1경기는 불펜데이로 치르는 것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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