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1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정찬헌(32), 한현희(29)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들 2명 대신 김동혁(21), 김성진(25)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홍 감독은 “어제(20일) 총력전에 나섰는데도 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정찬헌, 한현희의) 구종 등 여러 면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 보였다. 지금 팀이 급한 상황이어도 준비는 확실히 하고 가야 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해보려 하니 꼬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20일 고척 SSG전에서 부진했다. 선발등판한 정찬헌은 2이닝 3실점했다. 이달 3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조기에 강판됐다. 직전 등판인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3.1이닝(6실점)이 최다다.
홍 감독은 “정찬헌 선수는 시속 140㎞ 언저리의 공을 던지지만, 잘 제구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맞혀 잡는 유형이다. 다만 그 변화구가 잘 제구되지 않고 가운데 몰리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투구 컨디션이 좋을 때와 달리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반복됐다. 이 선수가 살아나려면 제구가 최우선이다. 이에 대해선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에도 고전했다. 20일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지난 등판인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허리와 손가락에도 이상 증세가 있었다곤 하지만, 퓨처스(2군)팀에서 잘 재정비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다만 구속이나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에선 조금 힘이 빠진 듯하다”고 짚었다.
한현희. 스포츠동아DB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