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자리” 김인식·김경문 감독, 23일 고척돔에서 KBO ‘공로패’ 수상

입력 2022-08-23 1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야구의 날’을 맞아 김인식 전 감독과 김경문 감독이 공로패를 받고 허구연 KBO총재, 진갑용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다수의 국제대회를 이끈 김인식 감독(75)과 김경문 감독(64)이 23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두 감독은 ‘야구의 날’을 맞아 KBO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야구의 날’은 야구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8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돼 2009년 이후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김인식 감독은 2006년, 2009년 WBC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위대한 도전’이라는 야구계의 명언을 남기며 4강~준우승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9전승으로 대한민국 남자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지휘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공로패를 받은 뒤 이날 경기의 특별 시구자로 나섰다. 시포는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당시 대표팀 포수였던 진갑용 KIA 수석코치가 맡았다. 진 코치는 경기에 앞서 두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진 코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KBO로부터 등번호 ‘20’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받았다. 20번은 진 코치가 베이징올림픽 당시 달았던 번호다. 진 코치는 “감회가 남다르다”며 “모자는 따로 없나”라는 익살스러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진 코치는 “매년 야구의 날이 있는 8월 이 시기가 되면 그 때의 감동이 떠오른다.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감독님은 한국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으신 분들이다. 시포자로 나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2023년에는 WBC가 다시 열린다. 선배들이 해낸 성적에 부담도 있겠지만, 후배들이 또다시 좋은 성적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야구의 날‘을 맞아 공로패를 받은 김경문 전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인식 감독은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이런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오랜만에 야구장에 나오니까 또 지난 세월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야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가 벌써 40돌이 됐다.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한국야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KBO에도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마운드 앞에서 진 코치를 향해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로 공을 던졌다. 진 코치는 공을 받은 뒤 스트라이크를 온 몸으로 표현했고, 김경문 감독에게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