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신화’ 에브리타임, 1초당 1.2포씩 팔렸다

입력 2022-08-24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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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주년을 맞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누적 매출액 1조2120억 원, 누적 판매수량 4억 포를 달성했다. 위 사진은 에브리타임 모델 박은빈.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출시 10주년 맞은 KGC인삼공사 히트상품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누적 매출액 1조2120억원·누적 판매수량 4억포 돌파
젊은 세대 공략 적중…해외수출 실적도 약 30% 증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누적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2012년 9월 출시돼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10년간 누적 매출액은 1조2120억 원으로, 누적 판매수량은 4억 포에 달한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당 1.2 포씩 팔린 셈이다.


●2030 홍삼시장 유입 앞장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을 더해 스틱형 파우치에 담아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다. 홍삼을 스틱형으로 선보인 것은 이 제품이 최초다. 홍삼을 간편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 탄생했다.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홍삼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이를 겨냥해 스틱형 홍삼 개발에 착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명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아 에브리타임으로 지었다.

소비자 반응도 뜨거워 2013년 90억 원에 불과하던 연매출이 2015년 480억 원, 2016년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700억 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젊은 시절부터 건강관리에 힘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실제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 2030세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은 2012년 5% 수준에서 최근 15%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홍삼농축액에 감초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을 첨가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상위 2% 수준의 지삼을 함유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리미티드’ 등을 통해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했다.

특히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는 정관장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20 17년도 대비 약 4.3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많이 선물한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온라인에서 홍삼제품을 선물하는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콘텐츠 열풍 타고 해외서도 인기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대표 홍삼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적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해외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정관장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관장 홍삼의 우수한 효능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를 통해 에브리타임을 먹는 모습을 자주 접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은 결과다.

중화권에서는 기존 뿌리삼 위주의 시장을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고려삼은 고령층이 찾는 중약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 2030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등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추석에 대한 인식이 명절에서 연휴로 의미가 변화하면서, 추캉스족(추석+바캉스족) 사이에서는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여행지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정관장 추석 프로모션 기간 중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홍삼정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해마다 여행객과 캠핑족을 겨냥해 감각적인 패키지와 굿즈를 담아낸 에브리타임 기획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필름카메라를 굿즈로 제공하는 ‘에브리타임 밸런스 찰칵에디션’을 선보여 복고 감성에 열광하는 MZ세대에게 주목받았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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