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예능’ 추석 연휴 안방극장 러시

입력 2022-08-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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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동국·재시 부녀, 배우 이종혁·준수 부자, 가수 윤민수·후 부자(왼쪽부터)가 출연하는 tvN스토리 새 예능프로그램 ‘이젠 날 따라와’. 사진제공|tvN스토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빠’들이 방송가에 다시 뜬다. MBC ‘물 건너온 아빠들’, tvN스토리 ‘이젠 날 따라와’ 등 스타와 자녀를 주인공 삼아 가족애를 조명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연휴에 모일 가족 단위 시청자들을 겨냥해 잇달아 방송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휴 첫날인 9월 9일 첫 방송하는 tvN스토리 ‘이젠 날 따라와’가 대표적이다. 2013년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윤민수·후, 이종혁·준수 부자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의 전성기를 이끈 추성훈·사랑, 이동국·재시 부녀가 함께 하와이 호놀룰루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랜선 조카’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모은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28일 한발 앞서 시청자를 찾는 MBC ‘물 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를 소재로 한다. 이탈리아 알베르토 몬디 등 외국인 출연자들이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을 통해 각 나라만의 육아 철학을 소개한다. 6월 방송한 2부작 파일럿이 호평을 받은 후 정규프로그램으로 규모를 키워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공개키로 했다.

이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애정 표현에 서툴러 자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여느 아버지들의 모습에 집중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이젠 날 따라와’를 연출한 전성호 PD는 24일 “엄마와 달리 아빠들은 자녀와 어색한 경우가 많은데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의 일상을 보면 시청자들도 자기 부모나 자녀와의 관계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방송가 트렌드로 다시 주목받는 리얼리티 포맷을 활용해 가족에 관한 다양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 건너온 아빠들’을 연출한 임찬 PD는 “아버지의 육아 참여가 당연한 시대가 됐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이에 각국의 사례를 통해 ‘아빠’의 역할을 고민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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