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황인춘, ‘버디만 9개’ 1R 단독 선두

입력 2022-08-25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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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1라운드 3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는 황인춘. 사진제공 | KPGA

올해 코리안투어 데뷔 20년째를 맞는 통산 5승의 베테랑 황인춘(38)이 모처럼 힘을 냈다.


황인춘은 25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공동 2위 강경남(39), 권오상(27¤이상 8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9언더파는 2006년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의 개인 최저타(9언더파 63타) 타이기록.


올 시즌 11개 대회에 나서 3개 대회 컷을 통과하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14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황인춘은 “군산CC의 상징이었던 코스 내 갈대밭이 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돌담이 들어서서인지 시각적으로 코스가 확 트여 플레이하기 한층 수월해졌다”면서 “샷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퍼트가 잘 돼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날씨 도움도 받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 다행히 퍼트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오히려 대회 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5승을 달성한 이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그는 “1라운드밖에 되지 않았다. 최종일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첫 날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남은 경기를 펼치겠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다음 시즌 시드 확보다. 물론 우승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과 경기를 하거나 라운드를 하면 아직 샷 거리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감도 곁들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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