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김종국 KIA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최근 썩 좋지 않은데, 구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양)현종이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졌다. 쉬게 해줄 타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전에 한 번 정도 쉴 시간을 줬어야 하는데, 팀이 워낙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 결정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54승1무5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펼치기 위해선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두껍게 형성된 6위권 팀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감독은 “요즘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하나도 없는 실정이지만, 현종이를 쉬게 해줄 타이밍을 찾고 있다. 현종이뿐 아니라 이의리, 임기영 등도 선수가 원하면 한 번 정도 쉬어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양현종 등 국내 선발진에게 한 차례 휴식을 줄 경우,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고 있는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한승혁과 김유신 등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선발등판해서도 잘 버텨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대체카드 구상을 밝혔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