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오픈 불참” 발표…“나달·메드베데프 이득”

입력 2022-08-26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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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US오픈 우승 당시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1차례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6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25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미국 입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조코비치는 “슬프게도 US오픈 출전을 위해 뉴욕으로 여행할 수 없게 됐다”며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정신을 유지하면서 다시 (대회에서) 경쟁할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만나자”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US오픈 불참은 예상했던 일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US오픈 주최 측은 올 대회 홍보 포스터에서 조코비치를 제외하면서 그의 불참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성명을 내고 조코비치의 불참이 매우 안타깝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그가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때문에 메이저대회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호주오픈 때도 호주 연방 정부와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대회 개막 전날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와 영국에서 열린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선수권에는 출전해 각각 8강, 우승의 성적을 올렸다.

영국 BBC는 조코비치의 불참으로 작년 이 대회에서 사상 첫 메이저대회 왕좌에 오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세계 1위)와 개인통산 23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3위)이 이득을 볼 것 같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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