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행 실패’ 전북, 포항의 높은 파도와 만난다…회복&로테이션이 변수

입력 2022-08-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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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아쉽게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J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 레즈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혹독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당장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2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27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2, 3위를 기록한 팀들의 만남이다.

전북은 지칠 대로 지쳤다. 지난달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부터 우라와전까지 27일간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10경기를 소화했다. 2~3일 간격으로 꾸준히 1경기씩 치렀고, 최근 ACL 3경기는 모두 연장전까지 펼쳤다.

전북 선수단은 우라와전을 마친 이튿날 곧장 귀국했다. 회복시간이 너무 짧다. 큰 폭의 선수단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우라와전에서 일찌감치 교체된 2선 미드필더 김진규와 중앙 미드필더 류재문,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와 윤영선, 골키퍼 송범근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 상당수가 주말 이틀의 휴식으로는 컨디션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또 다른 걱정도 있다. 정신적 타격이다. 올 시즌 ACL은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무대였다. 탈락해야 한다면 차라리 빠른 편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던 전북에도 상처만 남았다.

전북에 여유는 없다. 14승7무6패, 승점 49로 2위를 지키고 있으나 우승 레이스는 조금 어려워진 상태다. 선두 울산 현대의 전진 속도가 너무도 빠르다. 더욱이 포항도 만만치 않다. 12승8무7패, 승점 44로 최대 2위권 진입까지 노린다.

게다가 만날 때마다 치열했다. 전북과 포항은 올 시즌 2차례 맞붙어 1승씩 나눴다. 전북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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