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결과 모두 잡는 강원 최용수호, ‘무력한 경기’ 지웠다…6강으로 착착

입력 2022-08-29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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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강원FC의 비상이 인상적인 8월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28경기 만에 10승(6무12패·승점 36) 고지를 밟으며 7위를 지킨 강원은 1차 목표인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향한 힘찬 레이스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을 오가며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경험한 강원은 올 시즌 180도 바뀌었다. 경기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기력하지 않다. 그러면서 꽤 효율적이다. ‘펠레 스코어’로 승점 3을 추가한 수원 원정이 그랬다.

경기 점유율에선 38대62(%)로 밀렸고, 경기 점유시간도 21분으로 수원(34분)보다 적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위기를 최소화하는 한편 효율적 역습전략으로 승리를 낚았다. 특히 강원 공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윙 포워드 김대원은 도움 2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수원은 이날 경기에 앞서 2연승으로 강원을 바짝 추격해왔으나 오히려 간격은 더 벌어졌다.

7월 이후 10경기에서 강원은 6승4패를 거뒀다. 시즌 초반의 부침을 극복하고 단숨에 6강 경쟁까지 가능해진 배경이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무득점 경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패한 4경기에서도 모두 득점했다. 이 중 ‘천적’ 울산 현대에 2패를 안았으나, 스코어는 1-2로 같았다. 강원의 무득점 경기는 5월 22일 대구FC와 원정경기(0-3 패)가 마지막이다. 꾸준한 실점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골 결정력은 향후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는 동력이다.

어디서나 개인이 아닌 팀을 강조하는 최 감독은 승리 의지로 대변되는 멘탈, 방향이 분명한 움직임, 주변을 쉽게 하는 간결한 플레이 등을 꾸준히 주문한다. 선수단에 벤치 철학이 완전히 녹아들면서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최 감독은 줄곧 “우린 완전하지 않다”며 자세를 낮추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 전력에서 최대치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완성단계’가 아니기에 더 궁금한 강원의 2022시즌 후반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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