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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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9일 ‘근성의 야수’ 전준호(53), 이순철(61), 정근우(40), 박진만(46)이 전문가, 팬 투표 결과 프로야구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준호는 프로 19년간 통산 549도루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대도’다. 1991년부터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도루는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또 1992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에 일조했고,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한 뒤에도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로 ‘현대왕조’를 이끌었다. 전준호는 전문가 투표 83표(42.56점), 팬 투표 19만7191표(3.61점)로 총 46.17점을 획득했다. 레전드 순위 34위다.

‘호타준족’ 이순철은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1985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신인상을 수상한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고도 골든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다. 1992년에는 역대 6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전문가 투표 68표(34.87점), 팬 투표 47만3098표(8.66점)로 총 43.53점을 얻었다. 레전드 순위 37위다.

‘악마의 2루수’ 정근우는 작은 키에도 빠른 발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SK 와이번스 왕조’를 이끈 주역이다. 2006년부터 기록한 11연속시즌 20도루는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2008베이징올림픽, 2015프리미어12 등에선 덕아웃 리더로도 활약했다. 전문가 투표 72표(36.92점), 팬 투표 32만2674표(5.91점)로 총 42.83점을 획득했다. 레전드 순위 38위다.

박진만은 현대에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자마자 2년 연속 우승까지 이끈 ‘명품 유격수’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한 더블플레이도 그의 손에서 시작됐다. 전문가 투표 66표(33.85점), 팬 투표 46만2264표(8.46점)로 총 42.31점을 얻었다. 레전드 순위 39위다.

전준호의 시상은 9월 11일 사직 NC 다이노스-롯데전에서 진행된다. 박진만은 31일 대구 SSG 랜더스-삼성전, 이순철은 9월 3일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다. 정근우의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