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최형우 이어 이대호,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1400타점도 눈앞

입력 2022-08-29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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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올해까지는 단 3명에게만 허락될 고지다.

타점은 타자들의 해결사 능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기록 중 하나다. 홈런, 안타 등 다른 어떤 지표보다도 타자들로부터 고평가를 받는 기록으로, 시즌을 앞둔 각 팀 중심타자들은 대개 타점 욕심을 확실하게 드러내곤 한다.

시즌 100타점은 팀 핵심타자들의 한해 농사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팀의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고, 이는 곧 팀의 승리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

1982년 출범 이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생산한 타자는 ‘국민타자’ 이승엽(46·은퇴)이다. 이승엽은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만 1498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9월 13일(대구 한화 이글스전) 140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이승엽에 이어 1400타점을 돌파한 타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39)다. 최형우는 29일까지 통산 1447타점을 기록해 역대 타자들 중에선 이승엽에 이어 2위, 현역 타자들 중에선 1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월 7일(대전 한화전) 1400타점 고지에 오른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1500타점을 돌파할 수 있는 타자다. 2021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37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만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까지는 무난하게 1500타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과 최형우만 밟은 1400타점 고지는 이제 3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그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통산 1398타점을 수확해 1400타점까지는 이제 단 2타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롯데는 30~31일에는 키움 히어로즈(고척), 9월 1~2일에는 두산 베어스(잠실), 3~4일에는 LG 트윈스(사직)를 차례로 만난다. 이대호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1, 13타점을 기록한 만큼, 이번 주 안으로 통산 1400타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400타점 대기록은 올해까지는 이승엽, 최형우, 이대호에게만 허락될 전망이다. SSG 최정(35)이 1355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팀의 잔여경기가 29경기임을 고려하면 대기록 달성은 내년이 유력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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