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SG 역사 새로 쓸 기세…최지훈,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보인다!

입력 2022-08-2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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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최지훈(25)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최지훈은 28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시즌 144안타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는 144경기를 뛸 경우 180안타를 칠 흐름이다. 최근 타격감도 매우 뜨겁다. 8월 월간 타율은 29일까지 0.366(93타수 34안타)이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 기간 규정타석을 채운 10개 구단 전체 타자들 중 4위이자 팀 내 1위다.

최지훈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향상된 공격력을 뽐내왔다. 4월부터 3개월간 매월 일정한 그래프를 그렸다(4월 0.299·5월 0.333·6월 0.299). 7월에는 타율 0.267로 잠시 저조했으나, 8월 들어선 안타 생산 흐름이 확연히 달라졌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2016년 정의윤의 179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최지훈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 기록을 1개차로 깰 수 있다. 당시 정의윤은 144경기(선발 143경기)를 빠짐없이 뛰었다.

170안타 이상을 친 선수도 정의윤뿐이다. 160안타를 넘긴 이는 2009년 정근우(168안타), 2018년 제이미 로맥(이상 은퇴·167안타), 2015년 이명기(현 NC 다이노스·164안타), 2018년 노수광(현 한화 이글스·161안타)뿐이다. 150안타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총 10명에 불과하다.

지금의 경기 출장 흐름대로면,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최지훈은 올 시즌 팀 내 유일한 전 경기 출장자다. 지금까지 뛴 115경기 중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는 유독 긴 가뭄으로 인해 우천취소 경기수도 적었다. 체력저하 우려 속에서도 도리어 컨디션을 끌어올린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는 선수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지훈과 더불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117경기), 배정대(KT 위즈·114경기), 마이크 터크먼(한화), 나성범(KIA 타이거즈·이상 113경기), 박해민(LG 트윈스·111경기) 등 6명이다. 이 중 KBO리그에서 전 경기 출장 경험이 없는데도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선수는 최지훈뿐이다.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도 확고하다. 올 시즌 최지훈의 기록적 성취를 도울 준비도 돼 있다. 김 감독은 “주전이라면, 마음만큼은 ‘144경기를 다 뛰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지훈이는 전혀 문제없다. 선수 본인도, 컨디셔닝코치와 파트별 지도자들도 서로 체력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또 지훈이뿐만 아니라 ‘오늘은 경기에서 빠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1명도 없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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