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하석진·정은지 캐릭터와 찰떡, 기대돼” (블라인드)

입력 2022-08-30 09: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권기경 작가가 죽음의 재판 사건일지 포문을 연다.

tvN 새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권기경 작가는 30일 집필,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권기경 작가는 “평소 법정물이나 수사물을 좋아한다. 법정 스릴러를 써보고 싶어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배심원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 대단한 권력을 가진 거악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든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존재하고 이를 잘 못 쓸 때 피해자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가해자는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블라인드’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진실을 알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공개된 인물관계도 내 ‘희망 복지원’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호가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왜 생겼을까, 그들의 존재를 통해서 평범한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 등 어려운 주제를 다룬 만큼 극이 가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 권기경 작가는 “장르적인 흡인력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이야기했다.

권기경 작가는 ‘블라인드’ 메시지를 담아 연기할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권기경 작가는 “옥택연은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강인함, 순수함 등 감정 표현에 있어서 열혈 형사 류성준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리저리 구르고 수난을 많이 당하는데 몸을 정말 잘 쓰셔서 마음이 놓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석진은 장르물이 처음이라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류성훈 캐릭터를 묘사할 때 ‘한 번도 고장난 적 없는 명품시계’라는 단어를 썼는데 그 역할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정은지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조은기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줄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그릇에 비해 배역이 작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며 “세 배우가 제가 만든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권기경 작가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푸는 게 이 드라마의 핵심 열쇠”라며 “본 방송에서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즐겁게 시청하시고 곳곳에 숨겨진 복선과 범인 추리를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관전 포인트도 언급헀다.

‘블라인드’는 9월 16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