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소변 참는 습관, 신장결석 발병 부추긴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30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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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소변을 장시간 참는 사례가 많다. 야외 활동을 하거나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억지로 소변을 참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소변을 오래 참을 경우 신장결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장결석이란 소변 안에 함유된 무기 성분 물질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되어 돌과 같은 형태의 결석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신장결석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소변을 자주 참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신장결석을 야기할 수 있고 나아가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신장결석을 구성하는 무기 성분 대부분은 칼슘이다. 간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칼슘 결석이 소변 안에 과도하게 포함돼 결석을 형성하는 것이다. 크기가 작은 경미한 신장결석이라면 어느 정도 쌓인 뒤 소변을 통해 자연스레 배출된다. 반면 크기가 큰 신장결석은 자연스레 배출되지 않고 쌓여 이상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신장결석 주된 증상으로 옆구리 통증이 있다. 신장결석은 요관이행부, 요관, 방광, 요도를 따라 이동하며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비뇨기 연동 운동이 거세져 허리 옆 주변 조직에 커다란 통증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혈뇨, 탁뇨, 발열, 오한, 구토, 복부팽만, 빈뇨, 절박뇨, 잔뇨감 등도 신장결석의 주요 증상이다.

신장결석 치료의 핵심은 결석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요관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인데 요관 스텐트를 활용, 미세하게 손상될 수 있는 요관 내벽을 보호하고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감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관이 자유자재로 구부러져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결석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점,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한다는 점, 회복 기간이 단축된다는 점, 검사부터 수술까지 하루 만에 가능하다는 점이 요관내시경 수술의 장점이다.

치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요의가 있을 때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물을 자주 마셔도 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민승기 박사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을 꾸준히 보충하여 소변 내 무기 성분 농축을 억제하는 것이 예방의 첫 걸음”이라며 “케일, 시금치, 고구마, 아몬드, 참깨씨 등의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칼슘과 결합해 신장결석을 부추기기도 하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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