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키리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닉 키리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계의 ‘나쁜 남자’ 닉 키리오스(25위·호주)가 또 벌금 징계를 받았다.

2일(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보도에 따르면 US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자단식 본선 2회전 경기 도중 스포츠맨 답지 않은 행위를 한 키리오스에게 벌금 7500달러(약 1000만 원)를 부과했다.

키리오스는 전날 US오픈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주심에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경기장에서 대마초 냄새가 난다. 뭔가 (조처를) 안 할거냐”며 항의했다.

또한 3세트 도중 상대 선수 뱅자맹 봉지(50위·프랑스)쪽을 향해 침을 뱉어 경고를 받았다.

키리오스는 3-1로 승리한 뒤 ‘천식’ 때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키리오스의 돌출행동은 꽤 잦은 편이다.
올해만 해도 마이애미 오픈에서 네 가지 문제로 3만5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윔블던에선 관중에게 외설스런 발언을 하는 등 두 가지 말썽을 일으켜 총 1만40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코트 안에서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윔블던 대회 기간에는 예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지난 7월 “키리오스의 통산 벌금 액수가 70만 파운드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10억 90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