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세계 3위·스페인·36)이 ‘혈전’ 끝에 난적 파비오 포그니니(60위·이탈리아·35)를 꺾고 23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나달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포그니니에 세트 스코어 3-1(2-6, 6-4, 6-2, 6-1)로 역전승,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2019년 4번째 우승 이후 3년 만에 출전해 통산 14번째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질적인 왼발부상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대회는 불참했다.
나달은 강력한 포어핸드를 앞세운 포그니니에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면서 1세트를 내줬다. 3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끌려간 나달은 4-2로 뒤진 7번째 게임마저 더블 폴트를 저질러 두 번째 브레이크를 당했다. 8번째 게임에서 40-30으로 앞서며 추격할 기회를 얻었지만 스트로크 실수가 이어지며 결국 첫 세트를 빼앗겼다.
두 번째 세트는 서로 서비스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는 이상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6번째 게임에서야 포그니니가 처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게임 스코어 4-2 포그니니 리드. 나달은 서브권을 가진 7번째 게임을 지키고,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4-4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바꾸었다. 결국 10번째 게임에서 2세트 들어 3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경기중 라켓에 얼굴을 맞은 라달이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상승세를 탄 나달은 3번째 세트에서 3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번째 세트에선 피를 보기도 했다. 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나달은 4번째 게임에서 백핸드를 구사하다 실수해 라켓이 코트를 치고 튕겨오르며 안면을 강타, 코 부위에서 출혈을 했다. 응급조치를 한 나달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 2시간 42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나달은 경기 후 “아주 강하게 맞았다. 처음엔 코가 부러진 걸로 생각했다. 엄청나게 아팠다”며 “코가 부러진 것 같진 않은데 확신할 순 없다. (코가) 점점 더 부어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는 나달에게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 대회 3회전에서 포그니니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3세트를 연달아 내줘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멋지게 그날의 패배를 복수한 것. 상대 전적 14승 4패로 더욱 벌렸다.
지난 윔블던에서 복근을 다친 나달은 서브를 넣을 때 부상이 재발할 수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첫 서브 성공률은 61%로 그리 좋지 않았다. 첫 서브 득점률은 68%로 나쁘지 않았으나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은 47%에 그쳤다. 서브에이스는 4개를 기록했다.
브레이크 기회는 14번 중 9번을 살려 성공률 64%였다. 반면 상대에게도 10번의 기회 중 6번(60%)을 허용했다.
위너는 20개로 24개의 포그니니보다 적었다. 하지만 언포스드 에러에서 37-60으로 차이가 컸다.
나달은 “아마 내 생에 최악의 출발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만하지 않고,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내겐 (부상 후유증과 실전감각 부족으로 인해) 쉽지 않은 한 달이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안다. 이것은 내게 또다른 기회다. 이런 경기를 하고도 살아남았다. 거기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달의 3회전 상대는 리샤르 가스케(91위·프랑스·36)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