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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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동안 놓칠 수 없는 빅매치들이 펼쳐진다.

연휴의 초입인 8~9일에는 KT 위즈를 제외한 상위 4개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5위 KIA 타이거즈와 선두 SSG 랜더스가 맞붙는다. 고척스카이돔에선 2위 LG 트윈스와 3위 확보에 올인한 키움 히어로즈가 격돌한다. 10~11일에는 고척돔에서 KT와 키움이 3위 자리를 다툰다.

SSG와 KIA는 각각 1, 5위 사수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 SSG는 지난달 25일 수원 KT전부터 8경기에서 2승6패로 저조했다. 그 사이 약진한 LG에 4경기차까지 추격당하기도 했다. 6~7일 잠실 LG전에서 잠시 숨통을 틔웠으나,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수성 의지가 강한 만큼 격차를 좀더 벌릴 필요가 있다. KIA는 올 시즌 SSG와 상대전적에서 3승10패로 열세다. 다만 6위 롯데 자이언츠가 지근거리에서 추격 중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LG와 키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양 팀 사이의 거리는 아주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3위 자리를 따내야 하는 키움은 물론 선두 SSG와 격차를 좁혀야 하는 LG로선 서로 양보할 이유가 없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LG가 9승5패로 우위다. 키움은 5월 24~26일 잠실 원정 3연전 스윕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잇달아 시리즈 우위를 내줬다. 설욕할 차례다.

10~11일 고척 KT-키움전은 이번 추석연휴에 편성된 경기 중 가장 큰 이목을 끌 전망이다. 2연전에 불과하지만, 3위 자리를 다투는 두 팀에는 결정적 매치업이다. 지난 2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잇달아 탈락한 키움으로선 3위 확보가 몹시 중요하다. 수원 홈팬들에게 더 큰 무대를 선물하고 싶은 KT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KT와 키움은 올 시즌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7승1무6패의 키움이 근소하게 앞서나, 7월 27일 수원 경기부터는 KT가 키움전 4연승을 달렸다. 이 중 2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팀의 2승을 이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첫날 출격할 가능성도 크다. 키움은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직전 2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나, 윤정현과 한현희가 비어있던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 만큼 등판 일정을 손볼 가능성도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