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영수 등 4명 한국 첫 에미상 후보…‘오겜’의 기적은 ing

입력 2022-09-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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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정재.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조연 후보…오늘 9시부터 생중계
해외언론들 이정재 수상 유력 전망
지난해 9월 공개한 이후 무려 1년 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과시해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역들이 대망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바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이다.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 등 ‘오징어게임’의 주연 4명은 13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 74회 에미상의 주·조연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오영수와 박해수·정호연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드라마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후보에도 올랐다.

한국 배우와 작품이 에미상에서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우드 리포트 등 해외 언론 매체들은 이들이 노미네이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수상 가능성까지 높게 점치고 있다. 주인공인 이정재는 특히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HBO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넷플릭스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는 이정재에 대해 “(그의 인기는)세계적인 현상”이라며 “그가 비영어권 드라마의 첫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타임스도 앞서 5일 기술 부문을 대상으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4관왕을 휩쓴 점을 언급하며 “이들이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유미는 해당 시상식에서 여우단역상(게스트상)을 거머쥐며 수상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LA 시의회는 이미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이정재·정호연),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각종 한국 최초 기록을 써내려간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9월 17일 ‘오징어게임의 날’로 선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의회 측에 따르면 한국 작품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정재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은 “매우 뜻 깊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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