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에게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은퇴무대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원정경기 때마다 은퇴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생활의 종착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아직은 은퇴가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 그가 거두고 있는 성적 때문이다. 팀은 아쉽게도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지 못하지만 이대호는 13일까지 타율 0.341, 163안타, 20홈런, 87타점으로 4개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로 높은 공헌도를 유지하고 있다. 타율에선 타격왕도 노려볼 만하다. 타격 1위와 큰 격차 없이 2위다. 올 시즌 결장이 2경기뿐일 정도로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꿈꾸는 은퇴 시기는 정상에 서있을 때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이루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후배들에게 떠밀려서 유니폼을 벗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주축선수는 아니지만 팀이 정상에 섰을 때 은퇴를 결심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대호도 그런 장면을 꿈꿨다. 자신과 한 몸이나 다름없는 롯데가 올해만큼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개막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쉽게도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그 대신 이대호는 최정상에서 떠날 기회를 잡았다. 은퇴 시즌 타격왕 등극이다.
이대호는 숱한 개인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최고의 타자다. KBO리그 타격왕 3회, 홈런-타점-최다안타 1위 각 2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등으로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0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타격 7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서도 일본시리즈 MVP와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올 시즌 타격왕 등극은 트로피 1개의 추가일 수도 있으나, 은퇴 시즌인 만큼 그 의미는 남다르다.
이대호와 작별할 남은 머지 않았다. 이제 20경기도 남지 않았다. 그가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할 수도 있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서다.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피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은퇴 시즌에 40세의 베테랑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의 자리를 향해 함께 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남자가 한 번 뱉은 말은 책임져야 한다”며 은퇴 번복은 없다고 선을 그은 이대호의 막판 스퍼트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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