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키’ 김성현(24)이 새 시즌 첫 대회 첫 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에서 와신상담한 뒤 정규투어에 복귀한 안병훈(31)도 신바람을 냈다. 둘은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르며 2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김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111억7000만 원) 첫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안병훈, J.J 스펀(미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9언더파를 몰아친 저스틴 로우어와 7언더파를 친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각각 선두와 2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첫날 좋은 스코어로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초반에 세 홀 연속 버디를 해서 편안하게 경기했다. 시작 전에는 조금 긴장도 했던 것 같은데 라운드 진행되면 될수록 긴장도 풀리고 원하는 샷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2라운드는 코스가 조금 더 딱딱해질 것 같다. 캐디랑 상의해서 세컨 샷이나 공략들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이번 주 코스는 티샷도 중요하고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한데, 오늘은 퍼터가 잘돼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품어온 오랜 꿈인 PGA 투어 데뷔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번 주 시작하며 느낀 것은 콘페리 투어도 좋았지만 PGA 투어는 선수 대우라든지 먹는 것, 코스 컨디션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았다”며 “이런 코스 세팅에서 내가 우승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현은 2020년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과 지난해 7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 PGA 챔피언십 등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고, 지난 시즌 콘페리(2부) 투어 상금 순위 12위를 차지해 새 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다.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GA 투어 카드를 잃고 지난 시즌 콘페리투어에 뛴 뒤 정규 투어에 복귀한 안병훈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상위권에 포진했다.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아 6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며 “남은 사흘 동안 드라이버가 조금 더 잘 맞았으면 좋겠고, 퍼터감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훈(35)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월요 예선’을 거쳐 나선 노승열(31)은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16개 홀 밖에 마치지 못한 가운데 1타를 줄여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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