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얻은 유쾌한 기운을 고국의 그라운드로 가져와야 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할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코스타리카(23일·고양종합운동장)~카메룬(27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2차례 A매치를 앞두고 있다.
특히 9월 A매치 시리즈는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유럽파가 대부분 호출된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부활이 굉장히 반갑다.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지난시즌을 뒤로하고 7월 국내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이후 한동안 침묵했다. 시즌 개막 이후 8차례 공식전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쳐 완벽하게 깨어났다. 후반 교체출격 벤투 감독은 9월 엔트리를 발표하며 “(손흥민의 부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으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에이스의 무거운 시즌 출발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순 없다.
다행히 A매치 102경기(33골)에 출격한 대표팀 유일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가입자인 손흥민은 스스로 위기를 끝냈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심적 부담을 줄였음은 물론이고, 경기력과 골 감각을 회복해 자신감을 키웠다. 그 자신도 “A매치에 앞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다행스럽다”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