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폐질환 확대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29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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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나타나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때문에 외출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다.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인 비염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일교차 심한 환절기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염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비염은 알레르기성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먼지, 햇빛, 식품, 꽃가루 등의 항원에 노출돼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코가 막히거나 코 안이가려운 증상, 후각 장애, 콧물, 재채기 등을 경험한다.

중요한 점은 비염 원인이 알레르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염은 가족력, 코의 구조이상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환절기에 급증하는 만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비후성 비염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비염이 의심된다고 하여 이를 무조건 알레르기성으로 치부하는 것은지양해야 한다.

비염은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거나 거동에 불편을 주는 중증 질환이 아니다. 다만 콧물과 재채기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다소 성가신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불결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심할 경우 대인기피, 우울로 확대될 수 있다.

게다가 비염 환자는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 산소 부족에 따른 집중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답답함을 느껴예민해지고 두뇌 회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염 증상을 오래방치하면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비염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축농증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염 점막에 염증이 생겨 붓게되면 부비동 배출구가 쉽게 막혀 축농증을 야기하는 원리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감기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강 검사, 신체 검사, 엑스레이등 방사선 검사를 병행해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비염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를 해부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 과정이 전개돼야 한다.

비염 치료 시 1:1 맞춤 상담 및 검사를 사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비염 종류가 다양하고 개개인 코 형태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는데 부비동염, 편도염 등을 앓고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하기도 한다.

진단 결과 알레르기 비염이라면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 또는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요법, 그리고 면역요법 등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면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레이저 수술, 고주파 수술등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강남 이비인후과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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