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쟁 속으로’ 손흥민, 운명의 북런던 더비…김민재·이강인도 주말 출격

입력 2022-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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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스타리카(2-2 무)~카메룬(1-0 승)을 상대로 한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다시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든다. 대표팀 핵심전력인 유럽 빅리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활짝 날개를 편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10월 1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스널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북런던 더비’에 나서고,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나폴리)도 같은 날 토리노와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나폴리 모두 리그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도 예정돼 있어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고려한 배려 차원의 로테이션 가능성도 있다.


●‘절정의 골감각’ 손흥민, 이 느낌 그대로!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소문난 잔치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올 시즌 출발이 좋다. 토트넘은 5승2무, 승점 17로 3위, 아스널은 6승1패, 승점 18로 선두다. 이번 맞대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28일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의 경기력은 최상이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와 UCL를 포함한 8경기 내내 침묵했던 그는 대표팀 소집 직전인 18일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사우샘프턴과 리그 개막전 어시스트를 더해 9경기에서 3골·1도움을 만든 손흥민은 A매치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코스타리카전에선 프리킥 동점골, 카메룬전에선 헤더 결승포를 터트렸다. A매치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아스널 원정에 대한 기대감까지 부풀렸다.

손흥민은 아스널에 무척 강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이후 16경기에서 5골·5도움을 뽑았다. 지난 시즌 리그 22라운드 순연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리그 21호 골을 뽑아 3-0 대승에 기여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이번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양 팀 베스트11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을 미드필드의 한 자리에 올리며 “아직 최고의 폼은 아니지만 레스터전 해트트릭과 함께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통곡의 벽’ 김민재, 선두 나폴리 지킨다!

A매치 2연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철벽수비’를 과시한 김민재에게 주어진 주말 과제는 ‘선두 수성’이다. 7라운드까지 마친 세리에A에서 나폴리는 5승2무, 승점 17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안심할 수 없다. 2위 아탈란타와는 승점 동률이고, 3위 우디네세는 승점 16이다. 4위 라치오, 5위 AC밀란(이상 승점 14)도 지근거리다.

토리노전을 앞두고 이탈리아 유력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매치를 뛴 김민재를 UCL을 위해 제외할 수 있다”고 전했으나, 이미 출전 채비는 끝냈다. 벤치의 호출이 있으면 언제든 가장 든든한 방패로 나설 수 있다.

수비축구의 심장부에서도 기량을 뽐내는 김민재의 주가는 계속 상승 중이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게임 전문매체를 통해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폴리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벌써 EPL 빅클럽들을 중심으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695억 원)에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나폴리는 자신들이 소유한 보석에 ‘판매불가’ 방침을 정했다.

황희찬(왼쪽),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이강인의 새 출발도 기대하라!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과 ‘차세대 특급’ 이강인(21·마요르카)도 10월 2일 나란히 출격한다. 코스타리카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웨스트햄과 EPL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도움 1개를 올린 개막전 이후 공격 포인트가 없는 그는 A매치에서 되찾은 골감각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1승3무3패, 승점 6으로 하위권인 울버햄턴은 반전이 절실해 ‘황희찬 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마요르카가 승점 8(2승2무2패)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4경기 연속(2~5라운드)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올린 이강인의 A매치 결장에 스페인 언론들은 의문을 드러냈다. 외신에 따르면 EPL 뉴캐슬과 울버햄턴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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