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홍정민(20)이 첫날 선두로 나선 가운데 ‘국내파 1인자’ 박민지(24)와 ‘해외파’ 김효주(27), 교포 이민지(호주) 등 ‘빅3’의 희비가 미세하게 엇갈렸다.


홍정민은 29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2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나란히 5언더파를 친 공동 2위 유해란(21), 배수연(22)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관심을 끈 ‘빅3’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민지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 2개만을 적어내며 2타를 줄였지만, 12번(파4) 홀과 14번(파3) 홀, 18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고 공동 51위에 랭크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는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적어내 3오버파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지난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1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목 담 증세를 아직 다 떨치지 못한 듯 부진한 모습을 보여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등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후원사(하나금융그룹) 주최 대회를 맞아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이민지도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를 쳤다. 8번(파4) 홀에서 2타를 잃은 뒤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했지만 16번(파3) 홀과 18번 홀에서 재차 보기를 적어내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79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