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도 당한 한화표 고춧가루, 키움의 고민 깊어지는 요키시-안우진 카드

입력 2022-10-04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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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왼쪽), 요키시. 스포츠동아DB

1위 팀도 피하지 못한 ‘매운 맛’이다.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만큼은 남의 잔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려던 SSG 랜더스를 상대로 3일 7-4로 이겨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2022시즌을 142경기까지 치른 한화는 이제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5일까지 충분히 쉰 뒤 6일 키움 히어로즈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펼친다.


키움은 KT 위즈와 함께 올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이다. KT가 시즌 말미 연승을 내달리면서 두 팀의 격차는 크게 줄었고, 키움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키움은 6일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후 8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최종전에서도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노릴 수 있다.


키움은 9월 30일 SSG와 인천 원정경기를 마친 뒤 5일간의 휴식에 돌입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매 시즌 이 무렵이면 다른 팀들보다 잔여경기수가 적다. 잔여경기 일정이 충분한 휴식일과 함께 편성돼 투수와 야수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올해 키움에 특히 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후반기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선발로테이션이 크게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도 부진 끝에 불펜으로 전환돼 팀에 믿음을 줄 만한 선발투수는 안우진(23)과 에릭 요키시(33)만 남게 됐다.


10월 들어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키움은 안우진과 요키시 중 누구든 6일 한화전에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남은 경기 선발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시즌 막판 마운드 운영 계획을 철저히 베일에 가렸다. 6일 선발투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 상황에선 요키시의 등판이 유력하다. 요키시는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9월 마지막 날 공을 던진 안우진도 5일간 쉰 뒤 등판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PS)에 대비하자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선발이 누가 됐든 키움 입장에선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1위 팀도 피하지 못한 최하위 팀의 고춧가루. 3위 자리를 확보하려는 키움으로선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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