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랜더스” SSG 지원 아끼지 않은 ‘용진이 형’, 역대급 성적·흥행으로 보답 받았다!

입력 2022-10-05 15: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4)이 야구단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역대급’ 선물을 받았다.


SSG는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전 세계 야구역사를 살펴봐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위업이다.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990년 신시내티 레즈,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5개 구단이 달성한 바 있다.


SSG는 성적과 더불어 역대급 흥행까지 잡았다. 올 시즌 홈경기 총 관중은 98만1546명(평균 1만3633명)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까지 통틀어 역대 인천 연고 구단 중 최초로 리그 전체 관중 1위를 달성했다.


모기업과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정 부회장은 올 시즌에 앞서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해 1군 선수단이 사용하는 인천SSG랜더스필드의 클럽하우스를 리뉴얼해 편의를 증대했고, 퓨처스(2군)팀 홈구장인 강화SSG퓨처스필드의 공조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통 큰 투자를 이어왔다. 시즌 중에는 그룹사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렀다.


선수단 구성 지원 또한 확실했다. SSG는 MLB에서 뛴 추신수를 지난해 당시 최고 연봉인 27억 원에 영입한 데 이어 올해는 김광현을 4년 최대 151억 원에 품는 등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주저하지 않았다. 또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과는 KBO리그 최초로 비(非)프리에이전트(FA)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출처 I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의 지원은 재정적 차원에 그치지 않았다. 시즌 중 자주 경기장을 찾은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 때로는 재치 있는 선물로 마음을 전했다. 그 중 잦은 사구로 부상 우려가 큰 최정에게는 영화 ‘어벤져스’의 등장인물 ‘캡틴 아메리카’가 사용하는 방패를 선물하며 다치지 않기를 바랐다. 최정은 “선수들도 느낀다. 다들 ‘이제 우리가 보답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 부회장에게 보답했다.


이제는 통합우승을 노린다. 정 부회장은 4일 SSG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제 9부 능선을 넘었다. 가즈아(가자) 랜더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라고 적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