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남지현 “친언니 마음 잘아니까 자매 연기도 편했어요”

입력 2022-10-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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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호흡을 맞춘 김고은과 박지후에 대해 “요즘도 단체 문자메시지방에서 서로 안부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매니지먼트숲

배우 남지현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호흡을 맞춘 김고은과 박지후에 대해 “요즘도 단체 문자메시지방에서 서로 안부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매니지먼트숲

9일 종영한 tvN ‘작은 아씨들’서 신념있는 사회부 기자 열연한 18년차 배우 남지현

“맏언니 김고은 친언니와 많이 닮아
스포일러 안해준건 언니에게 미안
TV프로 시청률 세계 5위 정말 깜짝
20대를 채울 경험 하나 늘어난 셈
망설이지 않는 도전 자신감 생겼죠”
올해 18년차가 된 배우 남지현(27)은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후 한해도 쉰 적이 없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3이었던 2013년을 제외하고 27편이 넘는 주·조연 드라마가 생겼고, 20년 가까이 촬영하며 생긴 습관도 있다. “작품을 끝낸 날 곧바로 머리 염색하기”다. 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도 마찬가지다. 남지현은 “지난달 8일 모든 촬영을 마치자마자 미용실로 달려갔다”며 드문드문 갈색으로 염색된 머리카락을 들어 올렸다.

그는 “특히 이번엔 염색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제대로 됐다”며 웃었다. 극중 신념 굳은 방송사 사회부 기자를 잘 표현하고자 “까만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을 유지해왔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은 겉모습뿐이 아니다. 남지현은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친언니를 떠올렸다”며 “자매의 마음을 아니까 더욱 편했다”고 웃었다.


●“가족에게도 스포일러 쉿!”

드라마에서는 첫째 김고은, 셋째 박지후와 호흡을 맞췄다. 남지현은 김고은이 휘말린 700억 비자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채 정의를 좇는 모습에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청자가 응원을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처음으로 반응이 엇갈리는 역할을 맡아서 새로웠어요. 주변에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저는 초반에 ‘둘째가 답답하다’는 반응이 좋았어요.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았죠. 관점에 따라 캐릭터 모두 저마다 다른 평가를 받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세 살 터울의 친언니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한다. 남지현은 “극중 해맑고 가족을 우선시하는 맏언니 김고은이 친언니의 성격과 많이 닮았더라”고 돌이켰다.

“언니와 성격이나 취향이 정말 다른데도 사이가 참 좋아요. 특별히 싸운 기억도 안 날 정도죠. 드라마에서도 맏언니와 티격태격해도 바탕에는 애정이 깔려 있잖아요. 그런 자매의 독특한 관계성이 그대로 받아들여졌어요. 언니도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대요. 언니가 방영 내내 결말을 물어봤는데 스포일러를 한 번도 안 해줘서 좀 미안해요. 하하!”


●“세계 5위, 깜짝 놀랐죠”

11.1%의 시청률로 종영한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세계 많이 본 TV프로그램’ 최고 5위에 오를 만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남지현은 “주연드라마가 글로벌 차트에 오른 건 처음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실제로 (해외 인기를)실감할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 정말 기뻐요. 쏟은 노력만큼 커다란 응원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20대를 채우는 경험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죠. 뒤돌아보면 ‘그래도 경험치가 좀 쌓였네’ 싶게 걸어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18년간 사극, 로맨스, 스릴러 등 각종 장르를 경험한 그는 “앞으로는 작품 선택에 있어서 부담을 더욱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새로운 것, 잘 해낼 수 있는 것, 재미있는 것. 이 세 가지가 맞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래요. 그게 악역이든 뭐든 상관없어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다시 정주행하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작품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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