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전국체전 2년 연속 MVP 석권…혼계영 400m는 아쉬운 실격

입력 2022-10-1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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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3년 만에 열린 온전한 형태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의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황선우는 13일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선에 강원 선발의 일원으로 출전했으나 아쉽게 실격을 맛봤다. 강원 선발은 3분35초12의 기록으로 골인했고, 황선우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이주호~조성재~문승우와 함께 수립한 한국기록(3분35초26)을 경신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후 판독 결과 2번 평영 주자의 부정 출발이 적발돼 고개를 숙였다. 이미 자유형 100m(47초78·대회신기록), 자유형 200m(1분44초67·대회신기록), 계영 400m(3분15초39·한국신기록), 계영 800m(7분15초00·대회신기록)에서 우승했던 황선우의 5관왕 등극도 무산됐다.


그러나 황선우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MVP 투표에서 54표 중 무려 44표를 얻어 2년 연속 전국체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별들의 전쟁’이었다. 49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이 중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6·서천군청),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31·삼성전자), 마라톤의 오주한(34·청양군청)이 모두 정상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반년 넘게 재활에 매달린 ‘허들 여제’ 정혜림(35·광주광역시청)도 여자 100m 허들 7연패에 성공했다. 남자 해머던지기 19연패를 달성한 이윤철(39·음성군청), 수영 여자 일반부 5관왕 김서영(28·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도 돋보였다.


구기 종목에서도 세계랭킹 3위 안세영(20)이 주축이 된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과 복식, 일반부 혼합복식을 제패했다. 탁구에선 여자 일반부 개인전 우승자 양하은(28)을 앞세운 포스코에너지가 단체전까지 석권했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시와 경상북도를 따돌리고 2018년 제99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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