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정규시즌 4위 KT, 6-2로 KIA 제압하고 준PO행

입력 2022-10-13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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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가 열렸다. kt가 KIA를 상대로 6-2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페넌트레이스 4위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올랐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WC 결정전에서 선발투수 소형준이 5.1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3회말 조용호의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 8회말 배정대의 쐐기 3타점 2루타를 묶어 KIA를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5년 도입된 WC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PO에 오르는 업셋은 올해를 포함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배정대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소형준은 2년 연속 PS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1차전을 치른다.

초반부터 홈팀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소형준이 3회초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자, 3회말 타자들이 응답했다. 배정대의 볼넷 이후 박경수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음타자 심우준의 타구는 KIA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를 맞고 중전안타가 돼 2루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조용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KT가 2-0으로 앞섰다.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KIA도 반격했다. 4회초 곧장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중간 2루타로 소형준에게서 첫 안타를 빼앗았다. 이창진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1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KIA는 2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지만, 황대인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5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이창진의 내야땅볼 때 1루 커버에 들어간 소형준의 포구 실책에 편승해 박찬호가 득점하면서 2-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두 팀 모두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KIA는 선발자원 토마스 파노니와 이의리까지 투입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마운드 자원을 모두 투입해 승부를 이어갔다. KT도 8회초 웨스 벤자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면서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팽팽한 흐름이 거듭됐으나, 배정대가 8회말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3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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