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286→0.375’ 키움 이정후, 준PO 악연 날리는 맹활약

입력 2022-10-18 15: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더 이상 악연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16,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선 막강 선발 안우진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지만, 2차전에선 역으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역투에 막혀 패했다.


키움으로선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기선을 제압하고도 안방에서 1패를 안은 채로 수원 원정에 나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2차전에선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등 타선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3차전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다.


정규시즌에 이어 키움이 또다시 ‘비빌 언덕’은 역시 이정후(24)다. 이정후는 0-2로 패한 17일 2차전에서 ‘나 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1·2차전 합계 타율 0.375(8타수 3안타)에 1타점이다.


준PO와 얽힌 좋지 않은 기억도 올해 단번에 털어냈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이후 가을야구에서도 늘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통산 타율은 4경기에서 0.444(18타수 8안타), PO 통산 타율은 3경기에서 0.533(15타수 8안타), 한국시리즈(KS) 통산 타율은 4경기에서 0.412(17타수 7안타)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하지만 유독 준PO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 앞서 2018년과 2019년 2차례 준PO를 경험했다. 그러나 6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로 신통치 않았다. 2018년 준PO 때는 부상 때문에 2경기 출전에 그쳤고,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19년 준PO 때는 4경기에서 14타수 4안타(타율 0.286)로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이정후는 올해 KT를 상대로 한 준PO에선 자신의 유일한 ‘가을 오점’마저 지울 태세다. 정규시즌 막판의 좋은 타격감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오고 있다. 17일 2차전 6회말 벤자민을 상대로 기술적 배팅으로 뽑은 좌익수 앞 2루타가 그의 현재 타격감을 압축적으로 설명해준다. 2년 연속 타격왕이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고 있기에 19일 3차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