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애플러가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병살로 이닝을 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애플러가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병살로 이닝을 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스스로 만든 물음표를 큰 경기에서 지워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9-2 대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도 2승1패로 시리즈의 우위를 점했다.

애플러의 포스트시즌(PS) 첫 출격이었다. 키움은 16일 1차전에는 안우진, 17일 2차전에는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애플러는 1·2차전에서 불펜으로도 마운드를 밟지 않았다. 선발등판 자체도 무척 오랜만이었다. 애플러는 정규시즌 후반기 들어 기복 있는 투구로 인해 9월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4이닝 무실점) 이후 줄곧 불펜투수로 나섰다.

믿음을 잃은 애플러가 준PO 3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은 올 정규시즌 KT를 상대로 거둔 호성적 때문이었다. 정규시즌 KT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3.57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한현희와 최원태를 이미 불펜으로 돌린 상황이라 키움으로선 애플러와 정찬헌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물음표를 안고 선발등판한 애플러는 첫 공을 던지기 전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1회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선제 좌월 3점홈런으로 든든한 지원사격을 해줬다.

1회말 내야진의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실점 없이 넘겼다. 3회말 무사 1루서 강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거듭된 내야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침착히 김민혁을 ‘4~6~3’ 병살타로 유도해 큰 고비를 넘었다.

애플러는 9-1로 앞선 5회말 1사 후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를 살린 것은 땅볼 유도 능력이었다. 이번에는 장성우를 ‘6~4~3’ 병살타로 처리해 기어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애플러는 6회말부터 공을 김동혁에게 넘기며 PS 첫 등판을 마쳤다.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키움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9점의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줬다. 물음표로 가득했던 가을 첫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 속에 호투로 우려를 씻어내며 최고의 결말을 만든 애플러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