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노래 부르는 ‘킹덤’ 덕분에 행복”

입력 2022-10-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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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장과 에르칸 타르한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예술부국장이 22일 ‘문화원 개원 11주년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케이팝 행사를 팬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팬들은 스크린 넘어 전해오는 그룹 킹덤의 공연을 보고 있고, 태권도 격파 시범도 선보였다(왼쪽 큰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한국-튀르키예 수교 65주년 및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 기념 행사

튀르키예 현지 분위기

전통무용·태권도 등 1부 행사 환호
2부 ‘킹덤’ 온라인 공연도 인기폭발
현지 팬 “한글 배워 한국 가고싶다”
박기홍 원장 “한-튀 교류 이어갈것”
“문화와 한글을 배워 한국에 가고 싶어요!”

22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현지시각 오후 2시)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탄불의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야외공연장에 200여 명의 한류 팬들이 모여들었다.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65주년 및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을 기념하며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 케이팝 무대를 즐기려는 이들이다.

이들은 특히 이날 밤 10시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케이팝 그룹 킹덤이 온라인 공연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성을 내지르며 실제 대면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날 팬들은 공연을 앞자리에서 보기 위해 일찌감치 야외공연장에 몰려들었다. 세계적 감염병 유행 사태 여파 탓에 ‘언택트’로 펼쳐진 공연이었지만, 이들과 킹덤은 마치 바로 손을 내밀면 바로 맞닿는 마음의 거리를 서로 확인하듯 섭씨 13℃의 쌀쌀한 날씨의 현장을 1시간 30 분 동안 뜨겁게 달궜다.

젬레 카라오울루(18)는 “한국문화원에서 케이팝 그룹 킹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정말 행복했다”면서 “앞으로 한국문화원에 자주 와서 한국문화와 한글을 배워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을드즈 윈뤼튀르크(22)는 “평소 그룹 킹덤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튀르키예 춤과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 그룹을 보니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을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는 것 같아 더욱 행복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룹 킹덤이 22일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65주년 및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 기념 케이(K)팝 콘서트’에서 튀르키예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 킹덤의 온라인 공연에 앞서 1부 행사에서는 태권도를 비롯해 뷰티, 음식 등 이미 세계적 명성을 확인한 다채로운 케이(K) 컬처 콘텐츠를 선보여 현지 한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 기념행사는 최근 2년간 문화원이 활동상을 담은 홍보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한국문화원에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은 ‘오나라’, ‘강강술래’,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또 케이팝 커버댄스와 함께 등 겨루기, 품새, 격파 등 태권도 강좌 수강생들의 시범 등도 이어졌다.

이펙 니사 일마즈(20)는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튀르키예인들이 선보인 한국 전통무용 무대가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르칸 타르한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예술부국장은 “전통음악과 의상, 태권도, 음식, 뷰티, 케이팝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수강생들의 공연이라고 해도 수준급이라 매우 놀랐다”고 축하했다.

박기홍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신념으로 한국문화의 특수성을 세계적인 보편성과 융합해 콘텐츠와 스토리로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와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튀르키예 양국이 피로 맺어진 형제의 관계를 넘어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더욱 촘촘하고 강력한 교류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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