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백하나-이소희, 결성 첫 대회 덴마크오픈 복식 준우승

입력 2022-10-24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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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왼쪽)-백하나는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덴마크오픈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호흡이 중요한 복식의 특성상 조합 결성 5주 만에 첫 출전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분명 의미가 큰 성과다. 사진 캡처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았지만 경쟁력을 확인했다. 배드민턴여자대표팀 백하나(22·MG새마을금고)-이소희(28·인천국제공항)는 주니어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파트너 이유림(22·삼성생명), 신승찬(28·인천국제공항)과 아쉽게 이별했지만, 복식 조합 결성 후 첫 대회인 덴마크오픈 준우승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백하나-이소희는 23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덴마크오픈 마지막 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세계랭킹 2위)에 세트스코어 0-2(12-21 15-21)로 패했다.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불과 5주 전 결성됐음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앞서 백하나-이소희는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김소영(30·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을 2-1(16-21 21-15 21-16)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유림-신승찬은 16강에 그치고, 세계랭킹 9위 정나은(22·화순군청)-김혜정(24·삼성생명)은 1라운드에서 ‘에임사드 자매’ 벤야파 에임사드-눈타칸 에임사드(태국·세계랭킹 20위)에게 덜미를 잡힌 사실을 떠올리면 백하나-이소희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이번 유럽 파견에 앞서 학창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세계랭킹 3위 이소희-신승찬과 19위 백하나-이유림의 복식 조합 해체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세계 최상위급 선수들에 맞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김소영-공희용에 필적할 만한 조합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백하나-이소희는 25일부터 파리에서 열릴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새 복식 조가 결성될 경우 두 선수의 랭킹포인트를 40%씩 합산해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고, 이후에는 새로 적립되는 랭킹포인트로 세계랭킹이 정해진다. 협회에선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내년 5월부터 열릴 2024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각종 국제대회 출전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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