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지목’ 우리은행의 독주체제가 펼쳐질 것인가 [WKBL 개막]

입력 2022-10-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30일 인천 신한은행-청주 KB스타즈전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리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산 우리은행이다. 여자프로농구 관계자들의 시선은 온통 우리은행에 쏠려있다. 개막에 앞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진행한 빅데이터 설문조사 결과 우리은행은 팬(322명 중 108명·득표율 33.5%)과 선수(101명 중 51명·50.5%), 미디어 관계자(36명 중 23명·63.9%)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였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6연패를 달성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강팀으로 통하지만, 2018~2019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는 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KB스타즈의 반격에 크게 휘청거렸다.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대 강점인 탄탄한 조직력의 반대급부인 확실한 스코어러의 부족도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다시 극강의 면모를 되찾을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단비(32)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단비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최근 2시즌 동안 평균 18.93점을 올린 스코어러다. 팀의 득점력을 크게 높여줄 자원이기에 그만큼 기대도 크다. 실제로 김단비는 새 시즌 최우수선수(MVP) 예측 투표에서 선수단 101명 중 45명(득표율 44.6%)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포워드 김소니아가 김단비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존의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김정은이 건재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고아라와 노현지를 영입해 뎁스도 강화했다. 위 감독이 공들여 육성한 슈터 나윤정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다. 여기에 김단비까지 합류함에 따라 그야말로 ‘꿈의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위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지금의 평가가 정말 옳은 평가였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KB스타즈는 센터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선수 101명 중 21명(득표율 20.8%·2위)으로부터 표를 받았지만, 우리은행과 격차가 크다. 2021~2022시즌 MVP 강이슬과 가드 허예은, 수비력이 뛰어난 염윤아, 김민정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8월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통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던 포워드 엄서이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2020~2021시즌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용인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부상이 뼈아프다. 그러나 베테랑 배혜윤, 슈터 강유림, 포워드 이해란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인 키아나 스미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김소니아와 구슬의 합류를 통해 팀 컬러에 변화를 준 신한은행도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