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매진만 바라봤던 키움, 3년 만에 고척돔 PS 매진

입력 2022-10-27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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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안방에서 열린 ‘남의 잔치’만 2년간 지켜봐 왔다. 하지만 올해는 당당히 주인공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2019년 이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PS)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은 오후 4시19분경 1만6300석 매진을 이뤘다. PO 3연속경기 매진이자, 올해 PS 고척돔 첫 매진이다.

키움은 올해 PS를 KT 위즈와 준PO부터 시작했다. 16일 고척돔에서 준PO 1차전을 벌였지만, 당시 입장관중은 1만5018명에 그쳤다. 매진 기준인 1만6300명에는 1282명이 모자랐다. 준PO는 5차전까지 펼쳐졌지만, 1·2·5차전이 벌어진 고척돔에선 단 한 차례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열린 3·4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움으로선 가을축제에 참여하면서도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의 고척돔 홈경기 마지막 PS 매진은 2019년 10월 26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이었다.

이후 KBO리그 가을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중입장이 제한됐다. PS 일정도 늦춰지면서 2020년과 2021년 가을야구는 중립구장인 고척돔에서 열렸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WC) 결정전 무대에서 퇴장한 키움은 안방을 다른 구단들에 내준 채 구경꾼 신세에 놓였다.

관중입장을 제한한 2020년 KS(두산-NC 다이노스) 1~6차전은 모두 매진됐고, 2021년 두산-KT의 KS 1차전은 100% 관중입장이 허용돼 1만6200명이 고척돔을 찾았다. 27일 LG-키움의 올해 PO 3차전 이전까지 고척돔의 PS 마지막 매진 경기였다.

남의 잔치에 안방을 내주기만 했던 키움이 모처럼 PS 홈경기 만원관중을 이뤘다. 3년 만에 맛보는 기쁨과 함께 영웅들의 가을도 깊어지고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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