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임지열 투런-이정후 솔로 ‘백투백’ 터진 키움 6-4 승리…KS행 -1승

입력 2022-10-27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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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키움이 LG를 상대로 6-4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LG 트윈스 불펜을 붕괴시키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7회말 터진 임지열~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LG를 6-4로 제압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연승을 거둔 키움은 1승을 보태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에 오른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역대 PO에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잡은 팀의 KS 진출 비율은 50%(14회 중 7차례)였다.

키움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6회초까지 0-2로 끌려갔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여전히 강력한 공을 던졌지만, 2회초 무사 2루서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내준 데 이어 3회초에는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안우진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티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물꼬를 텄다. 김윤식을 상대로 유격수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뽑았다. 이후 김준완과 이용규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다소 식는 듯했다. 이 때 LG 벤치가 움직였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진해수를 투입하며 필승조를 가동했다.

오히려 키움에 기회가 됐다. 2사 3루서 이정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혜성은 진해수에게서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빼앗았다. 계속된 2사 2·3루선 야시엘 푸이그의 3루수 앞 느린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사 1·3루서 김태진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키움이 3-2로 역전했다.

키움도 7회초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이승호가 흔들렸고, 키움은 3-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패전 위기에서 장타가 터졌다. 7회말 2사 후 김준완이 상대 투수의 실책성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키움은 장타력을 갖춘 임지열을 대타로 내세웠다. LG도 투수를 이정용으로 바꿨다. 임지열은 초구 직구(시속 147㎞)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다음 타자 이정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정용의 초구 직구(시속 146㎞)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키움은 순식간에 6-4로 앞섰다.

키움은 8회초 채은성~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내세웠다. 김재웅은 첫 번째 상대한 문보경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2루주자마저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LG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김재웅은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고, 임지열은 3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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