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1년 2개월 만에 통산 4승·제주에서만 2승째

입력 2022-10-30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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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sk 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r 3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 | KLPGA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맞은 이소미(23)를 비롯해 이가영(23), 박현경(22), 김수지(26), 유해란(21)에 해외파 이정은6(26)까지…. 모처럼 ‘빅네임’들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고 최종 승자는 이소미였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4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박현경(13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뒤늦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이소미는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2번, 5번(이상 파3), 6번(파4)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3위까지 밀렸다. 반전에 성공한 건 7번(파4) 홀. 152m를 남기고 친 세컨 샷을 홀컵 2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낚았다.
이어 8번(파4), 9번(파5)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에 복귀했고 11번, 12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다. 12번 홀을 마쳤을 때 2타 차로 추격하던 앞 조 이가영이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로 달아났다.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었던 이가영이 16번(파5) 홀에서 티샷 실수로 2타를 잃으면서 한숨을 돌린 이소미는 18번(파4)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을 챙긴 뒤 1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소미는 “올해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초반에 타수를 잃고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등 통산 4승 중 2승을 제주에서 수확한 그는 “제주도를 정말 사랑한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민지(24)는 합계 2언더파 공동 25위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인 해외파 김효주(27)는 3라운드에 앞서 등 근육통을 이유로 기권했다. 오지현(26)과 12월 결혼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김시우(27)는 나흘 내내 경기장을 찾아 ‘예비 신부’의 임시 캐디를 맡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오지현은 3오버파 공동 47위에 그쳤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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