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녀 납치 성폭행+전기의자까지, 박나래 등 울분 (다크투어) [TV종합]

입력 2022-11-17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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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뒤흔든 납치사건이 소개됐다.

16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인 집에서 발생한 끔찍한 납치사건 진상을 파헤치며 빠른 사건 해결을 위한 원칙적인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프로파일러 표창원 다크가이드의 뒤를 따라 미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겨준 엘리자베스 스마트 납치사건 현장에 발을 들였다. 한밤중 잠을 자던 14살 소녀 엘리자베스가 감쪽같이 사라진 이번 사건은 듬직한 보금자리인 집조차도 아이들에게는 안전지대가 아님을 암시해 충격을 더했다.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지역 사회를 이용해 딸을 찾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이 소식이 기자들에게까지 퍼지면서 납치사건은 전국에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엘리자베스와 함께 잠을 자던 9살 동생의 증언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해 수사 난항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목격자인 9살 동생의 진술을 들은 부모는 직접 몽타주까지 제작하며 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범인의 몽타주가 전국에 공개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곧 14살 소녀를 납치한 천인공노할 납치범의 실체가 온 세상에 드러났다.


잘못된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엘리자베스를 납치, 감금한 뒤 성폭행까지 저지른 부부 납치단의 만행은 모두를 노발대발하게 했다. 심지어 이들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 내내 횡설수설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범인 기행을 지켜본 장동민은 “왜 전기의자에 안 앉혔지?”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심지어 이들은 엘리자베스를 끌고 도서관, 파티장 등 사람들이 있는 곳에 버젓이 나타나기까지 해 황당함을 더했다. 부부 납치단은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는 등 심신 미약을 주장했지만 각각 종신형과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부부 납치단의 검거로 엘리자베스는 장장 9개월 만에 가족 품에 돌아갔다. 감격적인 상봉 장면을 지켜보던 표창원 다크가이드는 “목이 잠기고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라며 뭉클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현장 조사의 부실성과 아동 조사의 허점을 꼬집으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인 수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시켰다.

아울러 그간 풍부한 감성으로 ‘세계 다크투어’의 티키타카를 담당했던 다크 투어리스트 박하나가 “오늘 내용이 통쾌하게 끝나서 기분 좋게 갈 수 있겠다”는 씩씩한 인사로 이별을 고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번 엄청난 리액션으로 여행의 몰입도를 높여줬던 만큼 그녀는 사건 해결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 다크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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