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영연방 더비’에서 활짝 웃은 잉글랜드

입력 2022-11-30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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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종가’로서 자부심이 크지만 56년간 무관에 그친 잉글랜드는 2022카타르월드컵 우승이 절실하다. 웨일스와 치른 최초의 ‘영연방 더비’에서 이겨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일스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마커스 래쉬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과 필 포든(22·맨체스터시티)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2승1무, 승점 7로 B조 1위에 오른 잉글랜드는 12월 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전부터 월드컵 최초의 영연방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잉글랜드(16회), 스코틀랜드(8회), 북아일랜드(3회), 웨일스(2회)가 월드컵 본선에 다수 참가했지만, 서로 맞붙은 적은 없었다. 잉글랜드는 56년만의 우승을 위해, 웨일스는 64년 만에 출전한 2번째 대회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혈투를 예고했다.

전반 내내 밀리던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레스 베일(LA FC)과 니코 윌리엄스(노팅엄)를 빼고 코너 로버츠(번리)와 브레넌 존슨(노팅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포든이 상대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래쉬포드가 성공시키며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서나갔다. 1분 뒤에는 해리 케인(토트넘)의 땅볼 크로스를 포든이 팀의 2번째 골로 연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를 직감한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케인,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대신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칼럼 윌슨(뉴캐슬), 칼빈 필립스(맨체스터시티)를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후반 23분에는 래쉬포드의 슛을 웨일스 골키퍼 대니 워드(레스터)가 다리 사이로 흘리는 행운까지 곁들여져 3골차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4강에 올랐던 지난 대회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졌다”며 “지난해 유로2020 준우승을 넘어서기 위한 좋은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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